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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계속될 패션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패션위크가 열리는 세계적인 패션도시의 스트릿스타일을 비롯하여 컬렉션을 중심으로 파악하였다. 지금부터 다가올 시즌까지 패션트렌드를 파악하여 위시리스트를 만들면 멋진 패션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모던하게 재구성된 퍼(fur) 아이템



왼쪽위,오른쪽 아래, 왼쪽아래) 패션위크에 참가한 패션 저널리스트들의 모습을 보면 퍼를 부분적으로 사용한 패션스타일과 MSGM의 러블리한 퍼샌들. 오른쪽 위) 얼굴이 푹 파묻힐 듯한 사카이의 고져스한 티벳 램퍼. 가운데) "Creatures ofthe Wind" 에서는 비스듬히 맨 퍼(fur) 스톨로 임펙트있는 스타일 제안하였다.

또한 루이비통과 펜디등 퍼를 전면에 내세운 컬렉션이 다수를 차지할 만큼 퍼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 가죽과 퍼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스텔라 매카트니는 리얼퍼에 가까운 페이크 퍼를 사용하여 컬렉션을 전개하였다. 뉴욕컬렉션 "Creatures of the Wind"에서는 임펙트있는 퍼스톨을 코트위에 비스듬히 걸친 스타일리시한 컬렉션이나 "DSQUARED2"에서도 부분퍼를 사용한 컬렉션이 눈을 사로잡았다. 아냐 힌드마치 또한 지난 시즌부터 계속 물방울 프린트의 머플러를 발표하였다.





2. 와이드팬츠의 진화


좌) 스텔라 매카트니의 중동풍 와이드팬츠  우) 레트로한 마린룩 스트릿패션


점점 확대되고 있는 와이드팬츠의 열풍은 가을,겨울로도 이어진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버젼의 나팔바지가 많이 등장하였다. 로에베의 넓고 긴 배기팬츠를 시작으로 매탈릭소재에서 트위드소재까지 풍부한 베리에이션을 자랑하는 와이드팬츠가 압도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모델이나 패셔니스타들도 끌로에나 로샤스등 오버실루엣 자체가 트렌드화 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점프수트 스타일도 스커트라고 여겨질 정도로 넓고 긴 와이드팬츠 풍으로 진화되고 있다.





3. 섹시 또는 순수하게


왼쪽) "ALTUZARRA" 의 절묘한 시스루룩.  중앙 왼쪽) 대담하게 남녀의 애정행각을 프린트한 크리스토퍼 케인. 중앙 오른쪽) 기숙사 사감같은 분위기의 에르메스 투피스. 오른쪽) 톰브라운은 고딕식 종교의상 스타일


몇해전부터 여성스러우면서 섹시한 분위기의 시스루룩이 단연 돋보였다. 구찌나 MSGM을 시작으로 샤넬,루이비통, 끌로에, 생로랑등 메종 패션에서도 시스루룩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얇지만 유연성있는 시스루 소재와 레이스를 사용하여 여성의 신체를 아름답게 보이도록 한 커팅이나 디자인으로 은근한 섹시미를 강조하였다. 런던의 크리스토퍼 케인의 런던 컬렉션은 18금 컬렉션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녀가 얽혀있는 프린트는 충격적이긴 하지만 매력적인 것도 사실이다.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는 립프린트 드레스를 내놓으면서 매력이라는 것은 여성 자신이 만드는 것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섹시함을 간단히 말할 수 없는 것이 타인의 관점이기 때문이다. 은근히 속살을 드러낸 관능미와 대조적으로 온몸을 꽁꽁싸맨 종교적인 느낌의 컬렉션도 많이 등장하였다. 금욕과 관능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걸리시하게


왼쪽) 로리타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소녀성을 강조한 구찌. 오른쪽 위) 마구를 걸리시하게 어레인지한 에르메스오른쪽 아래) 귀여운 꽃 모티브와 파스텔로 귀여운 걸리시룩을 발표한 프라다.


에르메스의 귀여운 살로페트는 브랜드의 에셋스인 마구를 모티브로하여 시크한 컬러조합이 매력적인 걸리시룩이다. 셀린느의 피비 파일로와 스텔라 매카트니등 자신이 직접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여성스러움을 전면에 내세운 컬렉션을 발표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렇지만 글레러머스함이 아닌 볼류미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블랙 칵테일 드레스에 부츠를 매치하여 편안함과 실용성을 추구한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였다. 아르마니는 가슴부분에 큼직한 레이스를 곁들인 드레스에 부츠를 코디하는 등 실용성을 살린 여성미를 강조한 디자인들이 패션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 디자이너들의 이상과 현실성이 반영된 컬렉션은 판타지나 기능성, 걸리시함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5. 스포티즘과 럭셔리함의 공존


왼쪽위) MSGM 오른쪽 위) RACOSTE 아래) Royal Tenenbaums


밀라노 컬렉션은 아래 영화 "Royal Tenenbaums(로얄 테넌바움)"이 연상되는 컬렉션이 인상적이다. 구찌, MSGM , Jil Sander, Bottega Veneta는 물론 펜디와 라코스테 까지도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스포티즘과 브르조와의 럭셔리함이 연상되는 컬렉션을 발표하였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미국 영화계에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영화감독으로 그의 독창적인 작품은 시각적인 측면의 연출과 독특한 톤, 색다른 묘사가 특징이다. 지금까지도 웨스 앤더슨 감독이 패션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하겠다.





6. 아트 패션


왼쪽) 광기가 가득한 작품으로 알려진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인 루이즈 브루주아와 태피스트리를 사용한 작품에 영감을 받은 시모네 로샤. 가운데) 샤넬의 쇼에서는 마네의 대작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이 연상된다는 사람이 많았다. 오른쪽) 골드의 휘황찬란한 장식적 화풍으로 유명한 클림트의 연인인 에밀리 플뢰게를 아이콘으로 한 발렌티노.


2015 FW 패션트렌드에서도 아트에서 영감을 받는 흐름이 멈추지 않고 있다. 발렌티노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연인인 에밀리 플뢰게와 영국의 유서깊은 패션하우스 오씨클락의 아내 세실리아 버트웰에게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발표하였고 시모네 로샤는 루이즈 브루주아의 태피스트리에서 착안하여 고딕풍 드레스를 발표하였다. 샤넬 작품의 원천이 된 마네의 폴리베르제르의 술집은 그림과 함께 놓고 보니 놀라울 정도이다.





7. 동물를 모티브한 디자인


왼쪽위) J.W.Anderson의 회색늑대 탑. 오른쪽 위) Band of Outsiders의 전시회장에 디자이너와 애견이 등장. 아래)발렌티노의 쥬랜더의 주연배우의 마지막 피나레가 화제가 된 발렌티노 컬렉션.


추동컬렉션에는 어김없이 동물캐릭터가 등장한다. 밀라노에서는 구찌와 누메로 벤투노등을 시작으로 새모티브가 많았고 J.W.Anderson에서는 회색늑대의 니트가 단연 돋보인다. 셀린느는 족제비과의 프린트가 등장하였고 모스키노의 곰 모티브 아이템은 화제를 뿌리며 벌써부터 손에 넣고 싶어하는 패션피플이 늘고 있다.





8. 보이시하게


왼쪽 ) 샤넬에서는 신 아이콘백 걸 샤넬을 보이스타일에 믹스하였다. 오른쪽) 알렉산더 왕은 반항적인 기숙사 남자아이 같은 룩이 등장하였다. 젠더믹스는 2015 FW 패션트렌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믹스된 것은 디자인 뿐만이 아니라 맨즈웨어인지 우먼즈인지가 의심되어질 정도이다. 수석 디자이너가 바뀐 구찌에서는 우먼즈와 맨즈를 믹스한 컬렉션을 발표하여 맨즈가 입고 있는 것을 여성이 입고 있기도 하는 등 바꿔서 입어도 되는 디자인으로 구입자도 남녀 관계없이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중성화된 패션이 2015 FW 패션트렌드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스포티룩을 선호하던 알렉산더 왕도 순식간에 펑키하게 바뀌어 남녀 관계없이 입어도 되는 보이시한 반바지룩이 등장하었다. 샤넬도 그 대열에 동참하여 남자아이인지 보이시한 여자아이인지 헷갈리는 예쁜 얼굴의 모델이 샤넬의 신작백 "걸 샤넬"을 들고 등장하였다. 이백은 남자가 들어도 될 듯하다. 요즘은 모델도 남자이지 여자인지 모를 정도로 보이시한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며 무대도 남녀 상관없이 함께 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9. 디자이너의 생각을 불어넣은 디자인들


왼쪽) J.W.Anderson이 이끌고 있는 로에베의 퍼즐백은 요즘 에디터들 사이에서는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오른쪽 위) 클러치와 핸드백을 겸할 수 있는 에르메스의 팔각형 가방은 업계에서도 유행할 것이 틀림 없다. 오른쪽 아래) 셀린느의 전신을 볼류미하게 보이도록한 원피스도 눈에 띈다.

가방도 각이 잡힌 형태의 것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에르메스의 새로운 우먼즈 디렉터에 취임한 나데지 반 시뷸스키은 페미닌룩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디자이너였지만 이번에는 소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옥타곤백이 그것이다. 로에베를 이끄는 J.W.Anderson도 80년대에 유행하던 칼라를 세운스타일이 등장하여 반갑게 느껴진다. 어렸을때 텔레비에서 보았던 트렌디한 여성이 생각나는 컬렉션이지만 옛것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 아닌 절묘한 센스로 모던하게 재해석한 점이 놀랍다. 멀버리에서도 동글동글한 모양의 핑크색 양털가방이 눈에 듼다. 2015 FW 패션트렌드로 테디베어가 연상되는 무톤과 퍼 자체도 인기이지만 특성을 살린 구조적인 형태의 아이템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10. 평범한 일상을 패션으로


왼쪽 위, 오른쪽 아래) 접시백이 인기가 된 샤넬에서는 사샤가 오래된 영화속 주인공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반갑고 소박한 분위기의 패션이 뜰 전망이다. 또는 도로명 플레이트를 그려넣은 클러치를 들고 다니는 패셔니스타도 발견하였다. 오른쪽 위, 왼쪽아래) 안야 힌드마치의 컬렉션에서는 도로표지판을 테마로 한 고져스한 백이 등장하는가 하면 쇼의 마자막에는 공사작업복을 입은 인부들이 등장하였다. 오른쪽) "girl next door"를 그대로 재현한 "Zosia Mamet"는 뉴욕컬렉션에서 온갖 쇼에 초대되기도 하였다.

샤넬쇼가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파리의 일상이 테마가 된 것이다. 팔레 루아얄 극장을 그대로 팔찌로 재현하는등 평소보다 정통파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극찬하였고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하였다. 사전적인 파리의 풍경을 패션으로 승화시킨 샤넬이 놀라울 따름이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도로명 표지를 이미지로 한 트렌디한 클러치등 이번 시즌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보고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을 패션으로 승화시켰다. 패션은 일상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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